문수보살의 도량, 오대산 상원사로 떠나는 숲길 순례
상원사 전나무숲길에서 한 걸음, 두 걸음 전나무숲 향기가 마음 깊은 곳으로 스민다 어지러웠던 걱정이 바람에 쓸려 사라지고 남은 것은 고요한 숨결뿐 해발 높아도 이 길이 전혀 힘겹지 않은 것은 저기 앉은 문수보살의 미소 때문일까 흩어지는 구름도, 옛 동종의 메아리도 내 안의 번뇌를 녹여 주는 듯하다 상원사의 마당에 서면 바람 하나, 나무 한 그루, 그 모든 것이 경전이 된다 산사에 흐르는 맑은 종소리 따라 가볍게 텅 빈 내 마음이 감사로 채워진…